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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용호, 중국 이어 러·필리핀과 양자회담

입력 2017-08-07 15:27

안보리 고강도 제재결의 채택후 고립탈피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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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고강도 제재결의 채택후 고립탈피 '외교전'

북 리용호, 중국 이어 러·필리핀과 양자회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7일 러시아, 필리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고 북한 측 당국자가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 리 외무상은 이날 ARF 회의장인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했다고 북측 ARF대표단 대변인인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밝혔다.

방 부국장은 북한 대표단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 앞에서 기자들에게 "(리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상과 만나서 지역정세문제, 쌍무(양자)관계와 관련된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신규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에 이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방 부국장은 필리핀과의 회담에 대해 "지역정세 문제, 필리핀과의 쌍무관계 문제, 특히 아세안과의 관계 문제와 관련한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리 외무상이 전날 중국에 이어 이날 러시아와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것은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가 중·러의 동의 속에 채택된 상황에서 두 나라를 '우군'으로 붙들어 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필리핀 장관과의 회담에서 대 아세안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 역시 '고립 탈피' 시도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다.

아세안은 리 외무상이 필리핀에 도착하기 직전인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엄중한 우려"를 표하는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북 압박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의 엄격한 대북 태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뿐 아니라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그 후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북한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벌인 '인질외교'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리 외무상은 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도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핵실험 등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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