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6일) 새벽,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안을 다시 내놨습니다. 북한산 석탄과 철, 납 등 광물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액수로 따지면 약 10억 달러, 북한의 연간 대외 수출액의 3분의 1가량이 봉쇄되는 겁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자마자 찬반 거수절차를 거쳐 만장일치가 확인됩니다.
8번째 대북제재안 2371호가 통과되는 순간입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오늘 안보리 이사국들 모두 북한 독재자에게 경고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현시점까지 모든 제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제재입니다.]
북한이 지난달 4일과 28일 ICBM급 발사실험에 연거푸 성공하면서 세계를 위협한 대가는 적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과 철, 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의 수출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1260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해외 노동자의 신규 송출이 차단되고, 조선무역은행과 조선민족보험총회사 등 4곳과 개인 9명도 블랙리스트에 새롭게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UN의 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단일 제재로는 가장 큰 경제제재 패키지"라며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을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애초 예상됐던 대북 원유수출 금지 조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빠졌습니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 수출 금지가 제재안에서 빠지면서 외교가 일각에서는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