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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혐의 조목조목 부인…이재용 피고인 신문 마무리

입력 2017-08-03 16:06 수정 2017-08-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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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죄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어제(2일)에 이어 오늘도 자신의 뇌물죄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피고인 신문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은 3시간 전쯤에 끝났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이틀동안 진행된 신문이었는데요.

어제는 특검 측의 신문이 있었고 오늘은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이어진 겁니다.

지금은 그간의 재판 과정을 통해서 얻어낸 확보한 증거들을 두고 양측이 PT로 쟁점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승계 작업과 그룹 현안들에 대해서 그 내용이 어떠하고 그 해석은 어떻게 할 수 있다…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건데요.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결심을 앞두고 재판부를 설득하기 위해서 양측의 논리 싸움이 내일 공판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법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입을 연 게 어제 아닙니까, 특검 측의 공소 사실을 조목조목 부인했다면서요.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어제오늘에 걸친 진술은 특검 조사에서 진술했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건 맞다, 그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현안이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또 정유라씨 지원에 대한 지시도 없었단 게 핵심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승마 지원 미비를 지적한 건 맞지만 이후 그 문제의 경우에는 다른 경영진이 해결했고, 또 그들의 의사결정으로 했기 때문에 보고를 받지 못한 자신의 입장에서는 아는 게 없다는 취지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 '레이저를 쏘는 듯이' 강하게 질책했다는 내용에서는 뉘앙스를 바꿨습니다. "평생 아버지가 아닌 여자에게는 크게 야단 맞아본 적이 없어서 당황해 실제보다 확대 표현한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박상진 전 사장이 독일로 건너가서 정유라씨 승마 훈련을 직접 챙기는 등 이런 상황을 인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룹수장인 이재용 부회장이 몰랐겠느냐가 특검 측 입장입니다.

[앵커]

이 부회장이 대부분 혐의는 다 부인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독대했을 때 JTBC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로 인정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부분을 시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있었던 독대에서 JTBC를 '이적단체'라고 표현하면서 맹비난했다는 건데요.

"중앙일보 사수가 홍석현 회장이고,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외삼촌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보도를 할 수 있느냐"고 책망을 했다는 겁니다. 정부 비판적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건데요.

이 부회장은 독립된 언론사이기 때문에 개입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을 하니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흥분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독대 내용을 상세히 기억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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