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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북한과 대화발언'에 반색한 중국 "용기보여줬다" 극찬

입력 2017-08-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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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북한과 대화발언'에 반색한 중국 "용기보여줬다" 극찬


미국 조야에 대북 강경 대응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무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나서자 중국이 반색하며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 대화·협상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 노력이 본격화하길 기대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어느 시점에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용기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두 매체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미국에서 대북 강경 발언이 급증하는 것과 대비된다"고 언급했다.

이들 매체는 "많은 미국인이 틸러슨이 나약함을 보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의 발언을 한반도 문제에 관련한 미국의 가장 용기 있는 표현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과 외교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통해 항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최첨단 미군의 위협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정책 변경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은 중국을 북핵 문제 해결의 지름길로 여기고 압박해왔지만, 그걸 통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대북 정책을 조정해 북한에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믿도록 대안을 남겨야 한다"면서 "북한의 안보 불안감이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받는 위협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외교적 수사가 아닌 진지한 행동으로 평양에 선의를 보여야 하고 북한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런 선의를 느낄 수 있을 때 핵·미사일 개발의 동기가 적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북미 사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북미가 대립하는 한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모든 국가가 바라는 것이고 이런 목표를 고수하려면 정치적 용기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북핵 난국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점을 부각해 보도했다.

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미국은 중국과 파트너가 되길 희망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한반도 상황과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연계했던 점과 대비됐다"고 전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틸러슨 장관이 북핵 문제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멈추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면서 "미국이 무역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점수를 얻기 위해 중국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틸러슨은 미 백악관 내에서 중국 지도부에 우호적인 경고를 보내려고 하는 극소수 인사 중 한명"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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