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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콘이 33조 투자한다고 약속"…'비밀대화' 또 폭로

입력 2017-08-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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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콘이 33조 투자한다고 약속"…'비밀대화' 또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전자기기 업체인 폭스콘의 미국 투자 금액이 당초 이 회사가 밝힌 금액보다 3배 이상 많다고 밝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소상공인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콘이 100억 달러(11조240억 원)를 쓰겠다고 했는데 내 생각에는 그 숫자가 300억 달러(33조7천380억 원)가 될 것 같다. 폭스콘 회장이 오프더레코드(비공식 발언)를 전제로 300억 달러, 300억 달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액수는 폭스콘이 지난달 위스콘신에 처음으로 공장을 세우겠다며 밝힌 투자금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 궈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폭스콘이 위스콘신 주 남동부에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1천300억 원)를 투자해 평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할 대형 공장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궈 회장을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사업가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운 뒤 "그가 3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한번 생각해보라"라며 "하지만 오프 더 레코드라고 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억 달러라는 투자규모에 대해 더 설명하지는 않아 폭스콘이 위스콘신 투자금을 늘린다는 의미인지, 아직 발표하지 않은 또 다른 투자 계획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폭스콘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밝혀달라는 AP 통신의 요구에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총수와의 비밀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크고 아름다운 공장 3기를 건설하기로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애플 역시 언론 보도에 침묵했다.

이번에도 오프 더 레코드 대화 내용을 거리낌 없이 폭로한 것은 공개되지 않은 투자 계획을 나중에 철회하지 못하게 못박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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