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지금은 봉건시대?'…홍준표 또 논란

입력 2017-08-01 22:08 수정 2017-08-02 0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오늘(1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내일은 박성태 기자가 돌아오는데, 아무튼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지금은 봉건시대? >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통합될 것이란 내용이었는데요.

문제는 바른정당을 가리키면서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적은 겁니다.

요즘은 쓰지도 않는 여성 비하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앵커]

젠더 문제에 있어서는 홍 대표의 발언이 거의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문제라서.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아무튼 바른정당은 굉장히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

[기자]

바른정당은 봉건시대 사상이냐며 즉각 반발했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이종철/바른정당 대변인 :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써 결코 써서는 안 될 말입니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억압의 시대, 봉건시대의 사상, 봉건적 사고방식으로…]

당 내에서는 막말 정치인을 추방하는 결의안을 내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홍 대표의 이런 여성 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기자]

맞습니다. 당장 지난 대선 때 자서전에 나왔던 이른바 '돼지발정제' 논란이 있었고요.

또 지난 4월에는 한 방송에서 '설거지를 직접 하느냐' 이런 질문을 받았더니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건 하늘이 정해 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에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나중에 "센 척해 보려고 큰소리 친 거다. 각시를 하늘처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앞서 2011년에는 특정 여대를 가리키면서 "모 대학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말을 했다가 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홍 대표의 여성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오늘 하루 종일 정치권에 떠돌았습니다.

[앵커]

아무튼 비하인드 뉴스의 단골손님이 돼 가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런 문제를 또 정색하고 저희가 1부에서 리포트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좀 그렇습니다.

[기자]

애매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찾아가는 서비스? > 입니다.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이 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야 지도부를 쭉 돌면서 인사를 했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잠깐 보시겠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를 다시 '이 정도면 좀 믿을 만하다'고 느낄 정도가 될 때까지 바르게 더욱 정진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참고로 신임 검찰총장이 국회를 찾아와서 이렇게 인사를 돈 건 국회 개원 이래 처음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하긴 총장이 이렇게 웃으면서 정치인들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낯설기는 합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따로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그것에 대해서 대검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에 대한 예우다. 그러니까 너무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문 총장의 개인적인 소신이 담겼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관례를 깨고 국회 상임위와 국정감사에 앞으로 출석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정치권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반가워들 하겠네요, 일단은.

[기자]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검찰총장은 그런데 정치권에서도 청문회 때는 이렇게 강하게 몰아붙이지만 쉽게 대하는 상대는 아닙니다.

[앵커]

자신들을 수사할 수도 있는데.

[기자]

맞습니다. 정치권 사건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달라졌지만 또 예전에는 국정감사를 하고 나면 이렇게 그 당시에는 언성을 높이다가도 끝나고 술도 한잔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 있는 분들은 사실 그런 게 그렇게 익숙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노회찬 의원이 처음에 의원되고 본회의장에서 막 소리지르면서 서로 싸우는 걸 보다가 휴게실 가서 서로 파안대소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알겠습니다. 검찰 쪽은 글쎄요, 여기에 대해서 얘기가 좀 나왔습니까?

[기자]

좀 여러 가지 저도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검찰 쪽 의견도 들어봤는데요.

일단 문 총장이 이렇게 친근한 스타일로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굉장히 무섭게 하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지켜보면 어떤지 알게 될 거다, 이렇게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 그날의 대화 > 입니다.

[앵커]

이건 좀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기자]

며칠 전에 검사장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유명해진 김영종 안양지청장과 이완규 부천지청장 등이 승진에서 제외되면서 사의를 표명을 했습니다.

특히 이 지청장이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며 청와대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동기들이 모두 승진하자 관행에 따라 사퇴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서 인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앵커]

그날의 대화, 당시에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 사실 저도 생중계를 했었거든요. 다 기억들 하시겠습니다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하여간 본의 아니게 손에 땀을 쥐는 그런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두고두고 화제가 됐던 그런 검사와의 대화였습니다.

[기자]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잠깐 화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상구/검사 (2003년 3월) : 검사들을 토론을 통하여 제압하시겠다면 이 토론은 좀 무의미하지 않겠나…]

[노무현/전 대통령 (2003년 3월) : 상당히 모욕감을 느끼지만, 이 자리에서 모욕 안 느끼도록 하고 토론에 지장 없이 서로 웃으며 넘어갑시다.]

[김영종/검사 (2003년 3월) : 대통령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습니까?]

[노무현/전 대통령 (2003년 3월) : 이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 청탁 전화 아니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었는데요.

나중에 문 대통령은 저서에서 당시 상황을 "목불인견이었다"면서 "인사 불만 외에 개혁을 말하는 검사는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물론 청와대나 법무부는 "목불인견과 이번 인사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다시 말하면 뒤끝은 아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예. 저 장면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나네요.

[기자]

그러실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비하인드 뉴스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수고 많이 했습니다. 많이 익숙해져 가는데 이별이네요.

[기자]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추미애 vs 박주선 '2라운드 설전' [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휴가를 취소하지 않은 이유 [비하인드 뉴스] 이재용 측 변호사, '침묵보다 못한 실언' [비하인드 뉴스] 담뱃세,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비하인드 뉴스] 추미애·우원식, '냉정과 열정 사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