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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와 IS가 손잡은 사연…"원유밀수 위해 뭉쳤다"

입력 2017-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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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와 IS가 손잡은 사연…"원유밀수 위해 뭉쳤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이탈리아의 마피아가 원유밀수를 위해 손잡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경찰은 마피아가 IS와 결탁해 불법적으로 들여온 원유가 이탈리아 내 일부 대형 정유공장에서 가공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전날 이탈리아 일간 라리퍼블리카는 현지 경찰을 인용,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들여와 유통되는 원유의 양이 일부 정유회사 재고 목록상의 원유량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IS나 다른 밀수업자들이 배후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중간 유령 도매상들 때문에 흔적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탈리아 남부 베니스와 풀리아 일대에서 현지 경찰이 진행한 수사에서 마피아 일당이 석유사업에 연루된 사실은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피아는 해외에 석유 수출업체 간판을 내걸고 유령회사를 차린 뒤 밀수입한 원유를 싼 가격에 주유소들에 넘긴 뒤 회사 문을 닫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마피아는 이런 방식으로 부가세를 탈루하고 돈세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원유밀수는 터키와 리비아에서 원유를 실은 소형 유조선이 지중해 해상에서 대형 선박과 접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형 유조선에서 원유를 옮겨싣는 동안 선박들은 무선 송신기를 껐다가 밀수한 원유를 실은 대형 선박은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중북부, 프랑스 마르세유 등의 항구로 출발할 때, 소형 유조선들은 리비아로 돌아갈 때 다시 송신기를 켠다.

IS는 원유 밀거래를 통해 세력 유지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해왔다.

로마 루이스대의 안토니오 라 스피나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마피아가 IS로부터 원유를 밀수한다는 의혹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설명했다.

그는 "휘발유 소매업자들은 밀수입된 (낮은) 가격의 휘발유를 확보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무기나 마약 등 마피아와 IS의 공통된 관심사를 고려할 때 마피아가 IS와 접촉한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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