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국민의당 '당권 경쟁' 가열…안철수의 선택은?

입력 2017-08-01 17:59 수정 2017-08-01 22: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민의당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정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요, 오늘(1일)은 천정배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는 상황이죠. 오늘 야당 발제에서 국민의당 당권 구도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치가 뭔데?
움직이는 겁니다. 유권자들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우리가 뭐 선거 하루 이틀 합니까?
이 정치는 말이에요. 기본적으로 패밀리 비즈니스야.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거야.
손에 똥 안 묻히고 진주를 꺼낼 수 있겠어 없겠어?
모든 사람들이 다 믿게끔 만드는 게 그게 바로 선거야.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래.

특별전대
8월 27일 대개봉

네,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매우 특별한 전당대회. 이제 2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영화 '특별시민'을 패러디한 '특별전대'로 예고편을 꾸며봤습니다. 자, 기왕 패러디로 시작한 만큼, 오늘 발제는 '특별전대'라는 가상의 영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네, 국민의당이 제작한 영화 '특별전대'. 이번달 27일에 그 막을 올립니다. 주요 등장인물부터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당 대표 후보'로 캐스팅이 마무리 된 인물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천정배 전 대표. 전직 법무부 장관이자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지냈죠. 마침 오늘 공식 출마 선언을 했는데, 출마의 변을 들어보겠습니다.

[천정배/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저는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저부터 죽을 생각입니다. 믿을만한 천정배, 믿을만한 당 대표. 저 천정배가 여러분과 함께 죽겠습니다.]

이미 캐스팅을 마친 또 한 명의 주요 인물. 바로 정동영 의원입니다. 대선후보를 지낸 중견 정치인이죠.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에 이미 출마선언을 했는데, '특별전대'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지난달 11일) : 8월 27일 전당대회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위기에는 장수가 필요합니다. 언젠간 우리도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희망을 찾아드리고 싶습니다.]

자, 나머지는 아직 캐스팅은 안 됐지만, 출마를 검토 중인 인물들입니다. 김한길 전 대표, 문병호 전 최고의원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언주 의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이런저런 설화를 자초해서 논란이 컸는데, 가히 '씬 스틸러'라고 부를만 합니다. 특히 "그냥 밥 하는 아줌마"라는 명대사는 정말 대단한 후폭풍을 일으켰죠.

[고혜경/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수석부위원장 (지난달 11일) : 이렇게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지 저는 알 수…너무 화가 납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달 11일) : 그건 아니고요. 하여튼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쨌든 간에 뭐 또 국민의 혈세…]

최근에는 또 "월급 떼먹은 사장님을 고발하지 않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해서, 다시 한 번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 '씬 스틸러' 하나는 확실한 것 같은데, 문제는 여전히 주연급 캐스팅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역시 '화제성' 면에서 가장 관심이 큰 건, 안철수 전 대표의 캐스팅 여부겠죠. 안 전 대표는 과연 '특별전대'에 모습을 드러낼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어제) : (전당대회 출마하신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고민하고 계신가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중하게 검토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었나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반복해서 모호하게 말하기'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특징적인 화법이죠. 하지만 저렇게 유보적인 답변을 한 것만 봐도 출마 가능성을 아예 닫은 건 아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불과 19일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난달 12일) :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 그러니까 "불과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자숙과 성찰이 끝났느냐", 이런 비판이 제기되는 겁니다. 그래서 박지원 전 대표는 "지금은 안 전 대표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는 안 전 대표의 출마에 어깃장을 놓을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어쨌든 안 전 대표가 당의 간판이고,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죠. 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냐, 하는 취지에서 출발된 출마 촉구라고 전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자, 제가 가상으로 꾸며본 영화 '특별전대'는 여전히 주연급이 모호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과연 캐스팅에 응할까요. 당 대표 후보 등록은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 오늘은 당 대표 출마를 고민 중인 안 전 대표를 떠올리면서 골라본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뭔가 좀 막막해
얘길 하고 싶어도
마음이 닫혀
말문이 막혀

넬이 부른 '희망고문'입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안 전 대표는 좀 막막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문도 닫아버린 거겠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입장을 서둘러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지지자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국민의당 '당권 경쟁' 가열 … 안철수의 선택은? > 입니다.

관련기사

안철수도 참석, 국민의당 대국민사과…수사 결과 자평도 '윗선' 안철수·박지원·이용주 모두 무혐의…판단 근거는? 검찰, 김성호·김인원 기소…'제보 조작 수사' 마무리 다시 불거진 '안철수 은퇴론'…전당대회 앞두고 '시끌' 안철수, 전대 출마 질문에 즉답피해…"다음 기회에 말하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