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강남의 미용 관련 업소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카드빚이 있었던 30대 남성이 예약 손님을 가장해 여성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고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남성은 유튜브 방송을 보고, 이 업소가 주인 혼자 운영하는 곳이란 점을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방이 CCTV로 녹화 중인 서울 강남의 주택가입니다.
이 곳에서 지난 5일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용 관련 업소를 운영하는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이웃 주민 : 부모님이 얼마나 그러겠어. 아침에 아가씨가 '부모님 다녀오겠습니다' 했는데 저녁엔 죽었다고 하니까. 끔찍하지…]
범인은 그 날 마지막 손님으로 왔던 30살 배모 씨였습니다.
배씨는 피해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려다 살해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배 씨는 범행 7시간 여만에 검거됐습니다.
인근에 깔린 CCTV와 문자 메시지 기록 등을 통해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검찰 수사 결과, 600만원 상당의 카드 빚이 있었던 배 씨는 유튜브 방송을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송 진행자가 해당 미용 업소에 방문하는 장면을 본 뒤 주인 혼자 운영한다는 것을 파악해 직접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는 겁니다.
검찰은 배 씨를 상대로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