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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선언 뒤 194mm 폭우…경기 남부 등 침수 피해

입력 2017-07-31 20:58

태풍이 남긴 수증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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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남긴 수증기에…

[앵커]

기상청이 지난 주말에 공식적으로 올 장마가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오늘(31일) 새벽 중부지방에 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충북지역 하천이 범람해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아파트 지하에 물이 찼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빗물이 인도로 차오르더니 눈 깜짝할 순간에 가게 안까지 덮칩니다.

쏟아진 비에 저지대 주택엔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김유복/충북 음성군 금왕읍 : 물이 무서워서 있을 수가 있어요…나 나이 구십 하나에 처음 이런 걸 당해봤어요.]

경기 남부에도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상습침수구역인 용인 토끼굴 앞 다리 등 경기도 13곳 도로가 통제됐고 아파트 지하 기계실은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 오후 4시까지 경기 안성 194mm를 비롯해 평택 151.5 용인 138.5mm의 비가 쏟아졌고 충청도에도 충주 88.2mm 서산 85.1 음성 75.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지난 토요일 이미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폭우가 쏟아진 것은 어제 밤 중국 내륙에 상륙한 9호 태풍 네삿과, 10호 태풍 하이탕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두 태풍이 쏟아낸 수증기가 우리나라 인근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 기류를 타고 들어와 한반도에 비를 뿌렸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서울경기 지역에 30~80mm, 많은 곳은 150mm의 비가 더오고 충청도, 전북서해안 지역에는 20~70mm, 많은곳은 120mm의 비가 더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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