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레드라인, 즉 넘지 말아야 할 선의 임계치에 가까이 왔다"…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강경한 대응 방안을 종일 쏟아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지 1시간여가 지난 뒤인 오늘(29일) 새벽 1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의 심야회의가 끝나자,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지속할수록 우리도 이에 단호히 맞서 다양한 핵심 전력을 굳건히 갖춰 나갈 것임을 엄중 경고합니다. 북한은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거나 시험하지 말길 바랍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금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참을 수 있는 한계선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NSC에서 사실상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어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사드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16시간 만에 입장 변화가 생긴 겁니다.
정부는 우리군의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도 즉각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강경 대응 방향으로 선회한 건 정부가 현재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금번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부가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