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됐던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에서 이스라엘 측이 갈등의 원인이 됐던 입구 보안장치를 철거했지만, 또다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113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템플마운트 단지의 알아크사 이슬람 사원으로 현지시간 27일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몰려듭니다.
이스라엘 경찰들은 섬광 폭탄을 쏘고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실려나갑니다.
도망가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스라엘 경찰이 뒤쫒는 등 양 측의 긴장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이 지역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모두 중시하는 종교적 장소입니다.
지난 14일 아랍계 남성들의 총기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 두명이 숨졌습니다.
이슬라엘 측이 이슬람 사원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했고, 무슬림들은 사원 바깥에서 기도하며 반발해왔습니다.
이 날 입구에 설치한 보안장치를 철거했지만 또 다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팔레스타인 구호단체는 최소 11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돌을 던지는 시위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무슬림들은 이스라엘 측이 출입문 중 하나를 폐쇄해서라고 맞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주 유대인 정착촌 가정에 침입해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팔레스타인인에게 사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갈등은 계속될 조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