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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해경청장 취임…"눈물 흘리는 국민 없도록 헌신"

입력 2017-07-27 15:56

우수한 현장지휘관 육성·해양구조역량 확충 약속…'입체 경비체계'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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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현장지휘관 육성·해양구조역량 확충 약속…'입체 경비체계' 마련키로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세월호는 아직 국민 모두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불행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사죄의 뜻을 전하며 "해양 안전 때문에 더는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는 해양안전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며 "현장인력이 전문성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으로 보직 경로를 개선하고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직접 채용해 긴급한 해양재난에서 정확한 판단력과 지휘능력을 갖춘 현장지휘관을 양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박 청장은 "해군·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은 물론 민간 분야와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민간참여자 처우를 개선해 민간해양구조대를 활성화하고, 수상구조사 제도의 정착을 통해 민간영역의 해양구조역량을 확충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최근에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접적해역에 이어 한강 중립수역까지 출현하고 있다"며 단속 전용함정을 비롯한 장비를 확충하고, 육상과 해상, 항공세력을 아우르는 '입체 경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계 미획정 해역 해양 영토 분쟁에 대비해 경비세력을 신규 배치하는 한편 한국의 해양과학조사선 보호경비를 통해 해양자원 보전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청장은 ▲ 수사·정보 역량 개발 ▲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영장전담관' 운영 ▲ '사전방지' 오염방제 예방시스템 구축 ▲ 다목적 해상화학사고 방제전용 선박 확충 등을 해경 운용방향 등으로 제안했다.

그는 "권위주의, 형식주의, 폐쇄주의 등 소통을 방해하는 3대 적폐를 발굴하고, 실적중심의 성과관리 체계와 감찰기능을 개선해 직원들이 조직에 애정을 갖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 가족 여러분과 함께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경찰청 대변인과 중앙경찰학교장, 전남지방경찰청장,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국민안전처가 해체되며 해경이 독립청으로 부활한 뒤 첫 해경청장을 맡게 됐다.

이날 취임식에 이어서는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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