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주춤했습니다. 오늘(27일) 새벽에 끝난 미국의 통화관련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의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상당히 주시하는 지표 중에 하나죠.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쯤 다시 한 번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올 들어 3월과 6월 연거푸 기준금리를 인상해 1%에서 1.25%로 끌어올린 연준이 한 걸음 쉬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제거된 것으로 보고 주요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동결 결정의 배경은 예상을 밑도는 물가인상률 때문입니다.
실업률이 4.4%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습니다.
올 1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2.3% 올랐지만 6월에는 1.7% 상승으로 둔화한 것입니다.
경기과열이 아니라 경기침체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적완화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은 연준이 갖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끌어모으기로 했습니다.
그 규모가 4조 5000억 달러, 우리 돈 5000조 원이 넘는 방대한 수준이어서 조금씩 나눠서 점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매각개시 시점을 6월에는 '올해'라고 했다가 이번에 '비교적 이른 시일 내'로 바꿔 표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오는 9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클 다드스/MKM 파트너스 수석경제학자 : 비둘기파들이 낮은 인플레이션 지수를 염려하고 있지만 연준이 자산축소를 빨리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모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12월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