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은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입니다. 동시에 우리 정부가 군사분계선에서의 긴장행위를 멈추기 위해 북측과의 군사회담을 제안한 시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오히려 군 결의대회를 열고 체제 결속을 다졌습니다. 핵 선제타격 위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싸워 승리한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며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내세워 분위기를 띄운 겁니다.
[황병서/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위대한 전승의 역사를 대를 이어 끝없이 빛내야 하며 최후 승리의 7·27을 하루빨리 앞당겨 오기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갑시다.]
앞서 열린 북한 중앙보고대회에서는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인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나서 미국이 오판하면 심장부에 핵 선제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제재 무용론을 내세우며 내부 결속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동신문은 어제, 적들의 어떤 제재나 봉쇄도 자신들에겐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늘쯤,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계속됐습니다.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 ICBM급 발사에 필요한 장비가 옮겨졌다는 겁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일정표에 묶여있지 않고 특정한 날짜와도 관련돼 있지 않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