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개장하는 백화점에서 빨간 속옷을 사두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들어보셨는지요. 부산에서 지금 빨간 속옷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갑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1층 행사장 매대.
백화점 측이 새 단장을 기념해 속옷을 할인 판매하는데 남성용 사각팬티에서 여성용 브래지어까지 온통 빨간색입니다.
다른 매장과 달리 행사장에는 이렇게 사람에 치일 정도로 인파가 몰렸는데요. 행사 첫날에만 7천명 분 속옷이 판매됐습니다.
[판매사원 : 100(사이즈)은 다 나갔고요. 고객님.]
새로 개장하는 유통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사 옷장에 넣어두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이수빈/구매 고객 : 예전에도 사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벼가지고 사질 못했는데 오늘은 오픈하자마자 바로 뛰어왔기 때문에…]
지난 2009년 부산 중구 백화점 개장 때는 1주일 간 판매액이 17억 원을 넘겼습니다.
[정호경/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최근 경기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통해서 본인이 부자가 되고 싶은 심리가 충분히 반영된 것 (같습니다.)]
빨간 속옷 이벤트는 서울과 대구 등 다른 도시로도 퍼져가고 있는데, 여전히 부산이 타 지역에 비해 두세 배는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