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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데이터에 '박근혜 일정'은 0건…기록물 은폐 의혹

입력 2017-07-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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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넘긴 기록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 국정운영의 핵심기록들이 아니라 청와대 구내식당의 직원 사용 내역 같은 행정 정보 데이터였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정 데이터에 이전 정부들에서는 보통 대통령의 일정 관리 기록이 포함이 돼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당일의 행적, 확인이 안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행정데이터 내역은 16개 항목입니다.

그런데 이 중엔 직원식당 관리 같은 항목만 있고, 대통령 일정 관련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행정 데이터로 '대통령 일정 관리' 기록 9707건을 이관했고, 이명박 정부도 'VIP 일정'이란 이름으로 일정 관리에 썼던 시스템을 통째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관한 행정 데이터에서만 대통령 일정 관련 기록이 빠져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기록물이 공개되더라도 세월호 참사 당일 일정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을 일괄적으로 복기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청와대 차원에서 기록물 은폐나 파기가 이뤄진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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