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웃 간 '층간 소음' 때문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독거 남성이 윗집에 사는 60대 독거 남성을 흉기로 살해해 붙잡혔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차 2대가 연달아 들어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도 들어오더니 10분 뒤 구급차만 재빨리 단지를 떠납니다.
이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난 건 어제(25일) 오전 11시쯤입니다.
4층에 사는 신모씨는 윗집 이웃인 장모 씨를 칼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새벽부터 시끄럽다며 둘 사이에 인터폰으로 싸움이 오갔고, 장 씨가 내려오자 자신의 집에서 장씨를 살해한 겁니다.
당시 신 씨는 술을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웃주민 : 우당탕 소리 나더라고요. 그러다 조금 있으니까 탕 소리 나더라고요.]
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직업이 없는 60대 독거노인으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아파트에 입주한 신 씨는 몇 달 전부터 장 씨와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층간소음 문제 있으면 관리소나 경비실에 연락을 해라. 주거 변경하는 것이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도 말씀드렸어요.]
경찰은 신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