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기억하실 겁니다. 콩코드의 단점을 보완한 초음속기가 곧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콩코드 기는 8시간 넘게 걸리는 뉴욕과 파리 구간을 3시간 만에 주파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기분자가 콩코드 기체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파가 지상에 엄청난 폭발음으로 전해졌습니다.
심할 경우 창문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지난달 이 문제를 풍동실험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피터 코엔/NASA 상업용 초음속 연구팀 매니저 : 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 충격파는 '꽝'하는 소리 없이 일반적이고 단계적인 압박으로 조용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충격파가 비행기 뒤편으로 가로 질러 퍼져나가도록 디자인한 결과입니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가 내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NASA는 앞으로 5년동안 3억9000만 달러, 우리 돈 4500억원을 들여 시험비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6시간 정도 걸리는 뉴욕과 LA 구간을 3시간 정도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콩코드의 경우 퍼스트클래스 요금의 3배에 달하는 비싼 비용도 대중화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가늘고 길게 늘인 동체에 좌석수를 늘려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여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인류의 꿈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