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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중량 2배로 키운다…정부, '벙커 파괴' 미사일 추진

입력 2017-07-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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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현재의 2배인 1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을 우리가 요구를 했고, 미국 측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현재의 2배가 된다는 건 그럼 어떤 의미인 건지, 안태훈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두꺼운 콘크리트를 뚫고 적군의 전투기를 파괴합니다.

미군의 대형 관통폭탄, 이른바 '벙커버스터'입니다.

탄두 중량은 2.4톤에 달합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설치된 시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최대 500kg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면서 최대 사거리를 기존 300km에서 800km로 늘렸지만, 탄두 중량은 기존 500kg을 유지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지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에 탄두 중량을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미사일 지침 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미국 측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나 한미통합국방협의체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핵심시설은 방호체계가 견고해 탄두중량 500kg으론 부족합니다. 탄두중량 확대는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참관하는 등 남북관계 복원과는 별개로 강한 국방력을 통한 대북 억제력 강화 의지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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