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에서 증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강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늘고 있는 세금, 담뱃세죠. 국민건강을 들며 값을 올렸지만 판매량은 줄지 않았고, 지난해 담배 세수는 인상 직전 해보다 5조 원이 더 늘어난 1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도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에선 17억1000만 갑의 담배가 팔렸습니다.
2015년 담배 1갑 가격을 2000원 올리면서 줄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다시 오른 겁니다.
담배 세수는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엔 인상 직전 해보다 5조 원이 더 걷히며 1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연간 판매량도 34억 갑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담배 세수는 지난해 수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상 당시 정부는 흡연율을 줄여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세수만 늘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흡연자들은 담배 가격만 올린다고 당장 담배를 끊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흡연자 : 증세가 아니라고 하지만 세금을 더 걷기 위한 거죠. 1000원, 2000원 올리면 조금 비싼데? 하면서도 (나중엔) 이 정도는 핀다… (그러거든요.)]
새 정부가 담뱃값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에만 3조 원 넘게 걷힌 건강증진기금의 쓰임을 금연 지원 등에 집중 활용하는 등 실질적으로 흡연자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