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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대선 전 회의 녹음 중단…수기로 변경한 이유는?
입력 2017-07-24 20:36
수정 2017-07-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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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회의 녹취록은 2012년 5월까지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대선까지 6개월 가량의 기록은 없는 셈이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2012년 18대 대선을 6개월 앞두고부터는 회의 발언 녹음을 중단하고 직접 받아쓰는 식으로 회의록 작성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산하 적폐청산 TF는 2012년 6월부터 그해 12월 대선까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주재한 회의 녹취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고보니, 녹음을 통한 녹취록 작성 방식이 손으로 받아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자, 원 전 원장의 민감한 발언을 녹음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방식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적폐청산 TF는 왜 기록 방식을 바꿨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TF는 녹취록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대신 수기로 작성된 회의록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가 아닌 만큼 수기로 작성한 뒤 폐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검찰이 청와대에 반납했던 국정원의 정치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 작성자를 확인해, 작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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