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스캔들에 연루된 이들에게 사면권을 행사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은 사면에 관해 완벽한 권한을 갖고 있다. 사면을 생각해보면 어떠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대선 때 러시아와 내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측근들에 대해 자신이 사면조치를 하면 안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측근들에 대한 의혹은 가짜뉴스 말고는 드러난 게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셀프사면' 발언으로 인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수사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스스로 사면을 거론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요딧 티월드/전직 검사 (변호사) : 대통령의 사면권은 다른 사람을 위한 거죠. 자신을 위한 건 아니죠.]
뉴욕타임스는 리처드 프리머스 미시간대 교수를 인용해 셀프사면을 한다면 평등한 법적용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일을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탄핵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트럼프는 현재 사법방해를 이유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상태이고,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맏사위인 쿠슈너도 미국 상원 증언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