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 선수가 6년 만에 출전한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예선 전체 순위는 4위, 4시간 뒤 열릴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박태환에겐 부활이란 말이 따라붙었습니다.
스물여덟, 수영 선수에겐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자유형 400m, 200m 할 것 없이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다시 섰습니다.
10년 전, 열여덟의 나이로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던 추억의 대회.
2009년에는 예선 탈락의 시련을 맛봤지만 그 실패를 딛고 2년 뒤, 400m 금메달로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6년만의 세계선수권이었지만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57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52명의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메달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박태환은 2014년 금지약물 복용 후 1년 이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곡절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압력 속에 출전 여부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한 종목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수영인생이 끝이 난 듯 보였지만 다시 일어섰습니다.
박태환의 수영 이야기가 6년 만에 다시 찾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어떤 결말을 낳을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