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이 F-X, 즉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감사 기간을 또 한 차례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들여다 봐야 하는 고강도 감사가 필요한 뭔가가 있다는 얘기인데, 수백억 원대 국부 유출 가능성이 감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의 F-X 사업 감사는 지난 4월에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은 이 감사를 이례적으로 3차례나 연장했고 당초 20일 예정이었던 감사는 100일을 넘기게 됐습니다.
초장기 감사의 초점은 한국형 전투기 레이더 개발과 관련해 외국에 지불할 돈, 수백억 원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부실계약으로 미국에서 핵심 기술을 넘겨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뒤늦게 자체 개발을 하겠다고 나선 건데 그 이후로도 기술제휴란 명목으로 제3국에 돈을 퍼주고 있는 게 아닌지 밝혀내겠단 겁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미 한국형 전투기 레이더의 초기형 시제품을 만들면서 이스라엘 업체와 400억원 대 기술협력 계약을 맺었습니다.
여기에 지대지나 공대지 등 다른 레이더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외국 업체들과 기술지원 계약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레이더 개발을 위해 확보해놓은 예산 3600억 원 중 3분 1정도가 실은 외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기술이전 계약 관계자들을 조사해온 감사원은 오는 28일 감사 종료 시까지도 관련 감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