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에 충북 청주 산업단지의 폐수처리장이 침수돼서 정화가 안된 폐수 4천여 톤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가뭄 때문에 금강물을 끌어오던, 보령댐 도수로 가동도 중단되는 등 금강 수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하천 물이 다리 위로 출렁거리더니 삽시간에 도로를 삼켜버립니다.
지난 16일 청주에 290mm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석남천이 범람한 겁니다.
넘쳐난 물은 바로 옆 청주 공공폐수처리장을 덮쳤습니다.
환경당국은 급히 이 처리장을 이용하는 청주산업단지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처리되지 않은 폐수 4천여톤이 석남천과 미호천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곧바로 농공용수 사용을 금지시키고 미호천 등 4곳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질검사 결과는 주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가뭄으로 물이 말라 금강물을 하루 11만톤씩 끌어오던 보령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보령댐 도수로 가동을 멈췄는데 이번 비로 저수율이 18%까지 늘었지만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당국은 오늘(18일)부터 폐수를 청주시내 다른 하수처리장 2곳으로 보내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비로 청주시가 입은 피해액이 48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일단 충청남북도에 특별교부세 3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