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올스타전을 마친 프로야구가 오늘(18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들어갔습니다. 홈런왕 경쟁에서는 SK 최정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4회말, 두산 선발 보우덴의 공이 SK 최정의 등에 맞았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201번째 몸에 맞는 공입니다.
최정이 유독 사구가 많은 건 홈런과 관련이 깊습니다.
전반기에 홈런 31개를 때린 최정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시즌 50홈런 달성까지 노립니다.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서 시즌 5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 세 명 뿐인데, 최정도 도전에 나선겁니다.
투수들은 홈런 타자를 경계하기 위해 몸쪽 가까운 공을 많이 던지는데 최정은 홈런을 칠 때 무게 중심을 뒤에 두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입니다.
공을 피하면 타격 자세가 무너지는 만큼 최정은 물러서지 않고 버텨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때문에 현역 선수 중에선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을 통틀어 몸에 맞는 공이 가장 많습니다.
홈런왕 경쟁에 필연적으로 따라온 몸에 맞는 공 기록까지, 최정의 도전에 후반기에도 야구팬들은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