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세 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4일)은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거동이 불편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은 구두를 신던 평소와 달리 샌들을 신었고, 통증이 있다고 한 왼발은 조금 절뚝거리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1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구속 피고인 대기 장소인 지하 구치감으로 이동했습니다.
통증이 있다는 왼발을 다소 절뚝이면서 걸었습니다.
평소 신던 구두가 아닌 발 앞부분이 트인 샌들을 신은 채였습니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제대로 걸을 수 없어 휠체어를 타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나 목발 등 보조기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감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오후 5시쯤 법정에 나왔습니다.
본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된 롯데 면세점 특혜 혐의와 관련한 이원준 기재부 사무관 증인 신문이 끝난 뒤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느린 걸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공범 최순실씨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몸 상태가 괜찮냐는 재판부 물음에 박 전 대통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