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 불안 속에 취업난이 일상이 된 청년들 시름이 여전히 깊습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6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 분야 일자리를 소개하는 이 취업박람회에는 오늘(12일) 하루에만 800명 가까운 구직자가 몰렸습니다.
[이석근/취업준비생 : 1년 동안 (전공인) 인문대 쪽 취업하기 너무 어려워서 IT 쪽으로 구직하게 됐어요.]
[박진수/취업준비생 : 전공했다 하더라도 기술이 많이 필요해서 경력직을 우대하다 보니 신입이 취직하기엔 취업문이 좁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5%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데다, 6월만 놓고 보면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나 공시생 등 통계엔 잡히지 않지만 실질적 실업 상태를 나타내는 체감실업률 역시 청년층은 지난달 23.4%로, 2015년 집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만 명 정도 늘었지만 올해 1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수출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가 1년 만에 늘었지만 내수를 반영하는 음식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는 6년 만에 줄었습니다.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라도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난달 제출된 추경안은 한 달 넘게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