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복 속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태어난 병원의 신생아실에 있던 간호사가 결핵에 걸려서 아기도 감염 가능성이 있으니 검사를 해야한다고 연락이 옵니다. 청천벽력 같은 얘기죠. 그런데 그래서 검진을 했더니 양성이었다가, 음성이었다가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피해자 가족들을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음성 판정을 받아도 안심을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모네여성병원 결핵 역학조사 대상 신생아와 영아는 총 798명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해 결핵과 잠복결핵 감염 여부 검진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아이 부모들은 검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서모 씨/피해 아동 부모 : 보건소에 똑같은 직원이 어제 갔더니 양성, 오늘 갔더니 음성. 음성 양성 판단도 못하는 상황이죠.]
해당 아동의 잠복결핵 검진표입니다.
항원검사에서 피부가 10mm이상 부어오르면 양성으로 판단하는데 1차는 10mm로 양성, 2차는 8mm로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
서 씨 아이만이 아닙니다.
[이모 씨/피해 아동 부모 : 보건소에서는 양성 판정, 병원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지금 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판단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의 부모는 더 불안합니다.
[김모 씨/피해 아동 부모 : 저희 아이는 음성인데요, 재검하거나 3개월 후에 다시 했을 때 수치가 양성으로 나오면 그건 누가 책임을 질 건지도 걱정이 돼요.]
질병관리본부는 측정 방법상 어쩔 수 없는 오차라고 설명하지만 신생아 감염으로 이미 날벼락을 맞은 부모들은 다시 한 번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영상 출처 : 피해 아동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