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고로 숨진 두 사람은 나들이에 나선 50대 부부였습니다.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키운 아들이 결혼해 곧 태어날 손주를 기다리던 상황이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59살 신모 씨 부부는 어제(9일) 오후 충남 부여에서 서울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5년 전 구입한 첫 차를 타고 떠난 나들이였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순식간에 차를 덮쳤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은 30년 가까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봉제일을 하면서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신 씨 동료 : 토요일 11시, 12시에 끝나서 피곤하면 잠자기 바쁘지…(그러다) 쉬는 날 좀 생기면 한 번 나가기도 하고…]
외아들을 다 키우고 여유가 생기자 차를 샀고, 이따금씩 부부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들을 결혼시키고 손주를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신 씨 조카 : (작년에 아들) 결혼하고 임신 소식 듣고 좋아하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사고를 당하시니까 날벼락 같은 느낌입니다.]
유족들은 버스회사로부터 아직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날벼락 같은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