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7가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 달 뒤부터는 차례로 시험발사를 시작해서 불과 80일 만에 ICBM급으로 평가받는 '화성-14형'을 포함한 6가지 신형 미사일 발사를 성공시켰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새 정부 출범 닷새 만인 5월 14일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습니다.
한 달 전 열병식에서 공개된 바로 그 미사일입니다.
[조선중앙TV : 최대 정점 고도 2111.5㎞까지 상승 비행해 거리 787㎞ 공해 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일주일 뒤에는 기동성과 은폐성을 강화시킨 신형 미사일 '북극성-2형'을 발사합니다.
열병식에서 함께 공개된 이동식 발사차량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5월 말에는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과 항공모함을 겨냥한 미사일을 이틀 간격으로 쏘아 올렸고 지난 4일에는 열병식 당시 덮개로 감춰놨던 추정사거리 8000㎞ 이상의 '화성-14형'을 발사했습니다.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 7개 가운데 6개를 불과 80일 만에 줄줄이 발사해 성공시킨 겁니다.
이 과정에서 ICBM급 사거리 추진체와 단 분리 기술은 물론 고체연료 엔진과 지대함 미사일 기술 등이 차례로 공개됐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오래전부터 정교한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해놓고 순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남은 1개의 신형 미사일이 더 발전된 형태의 ICBM이거나 기동성과 은폐성이 강화된 '북극성-3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