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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북한 ICBM 발사에 태세 강화론…"한국 대화노선에 찬물"

입력 2017-07-05 12:02 수정 2017-07-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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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요격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한국 정부의 대화노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일본의 미사일 방어태세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일본은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SM3)과 지대공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갖추고 있지만, 북한이 일반적인 미사일보다 고각으로 발사할 경우 낙하 속도가 빨라져 요격이 어려워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일부 언론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자국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제 강화와 방위예산 증액을 강조해 왔다.

일본 정부는 우선 2017년도 중에 최고고도 1천㎞ 이상에서 요격이 가능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2A'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형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안도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사일 사거리를 최고 고도의 2배 이상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39분이라는 비행시간만 보면 사거리를 1만㎞ 이상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액체연료를 사용한 3단식 미사일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아사히는 특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남북대화를 주요정책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를 세차게 뒤흔들었다"며 대화노선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전날 재차 대화를 강조했지만 5월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모두 네 번째로, 대화가 실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북한의 이번 도발은 "문 대통령의 대화노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청와대 고위 관료가 "대화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제재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실질적 위협은 ICBM에 핵탄두 탑재 여부라며 "실질 배치에는 고고도에서 대기권으로의 재진입기술과 핵의 소형화가 확립돼 있는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로프티드 궤적으로 미사일을 발사시 현재 방어 체제로선 요격이 어려워진다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발언을 전하며 일본 정부가 새로운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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