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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오늘 밤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

입력 2017-06-30 17:54 수정 2017-06-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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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30일) 만찬 회동이 한국시각으로 오늘 밤에 열리는 정상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임소라 반장이 두 정상의 첫 만남 장면, 그리고 오늘 밤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트럼프 상견례·만찬 (29일, 오후 6시 (현지시간))

긴장한 듯? 안 한 듯?

문 대통령 백악관 도착

"Ready doors!…Open!"

"How are you?"

시선 집중된 첫 악수…성공적?

"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아아!!"

"고마워요~"

+++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이뤄졌습니다. 우려가 컸지만 보신 것처럼 악수는 무난했습니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게 미묘한 신경전은 있었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왼손으로 문 대통령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리자 문 대통령은 왼손으로 트럼프의 팔꿈치를 살짝 잡았습니다.

리셉션에서는 두 번째 악수를, 이어서 만찬 테이블에 앉아서 또 한 번 악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도 악수로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다행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악수처럼 '돌출 행동' 없이 각각 4초가량, 짧은 악수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정상은 마주 보지 않고 나란히 옆자리에서 식사했습니다. 메인요리로는 미국 캐롤라이나산 쌀로 만든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찬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125분간 진행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 측 사람들과 북한 문제의 복잡성, 무역 문제, 그리고 다른 것들에 대해 논의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의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아주 존경하고, 한국 국민들을 아주 존경합니다. 또한 대선에서의 당신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대단한 승리였고, 당신은 멋진 일을 해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는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을 둔 외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강력한 힘에 기반을 둔 외교가 어떤 걸까요? 그간 미국 정부에서 북핵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났던 것과 달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전략을 구사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는 데 대해 평가를 한 겁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시종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루어졌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현안들이 건설적으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화의 분위기는 최초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만찬 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돌발 일정'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외부인에게 잘 공개하진 않는 사적인 공간이라면서 문 대통령을 백악관 3층의 트리티 룸으로 초대했습니다. 트리티 룸은 미 대통령의 개인 집무실 겸 서재입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링컨 룸'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링컨 전 대통령이 쓰던 책상과 그 유명한 케티스버그 연설문 원본이 방탄유리로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통령 내외에게 링컨 전 대통령의 책상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트위터 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만찬 직후 곧바로 게시글을 남겼는데요. "지금 막 대한민국 대통령과 아주 훌륭한 만남이 끝났다" "북핵과 새 무역협정을 포함한 많은 주제들이 논의됐다"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무역협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미FTA 재협상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이 됩니다.

자, 정치부회의 방송 직전까지 들어온 미국 순방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늦게 열립니다. 만찬 회동이 서로를 알아가는 '탐색전'이었다면, 회담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대화가 오갈 겁니다.

참고로 앞서 백악관에서는 사드는 주요 의제가 아니라면서 "양국 정상은 무역 관계에 대해 우호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FTA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공동 언론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 밤 회담을 끝으로 헤어지는 두 정상은 머지않아, 그러니까 다음 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납니다.

지난 201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오늘 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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