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 문을 열다가 옆차를 긁거나 찍는 이른바 '문콕'. 주차할 때마다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차들 몸집은 커졌지만 좁은 주차공간이 문제였는데 정부가 27년 만에 주차공간 기준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문콕 사고를 당한 이태훈 씨.
대여섯 번 겪다 보니 차 이곳저곳이 상처투성이가 됐습니다.
[이태훈/경기 화성시 : 영업직이다 보니 운전할 일도 많은데 주차할 때마다 항상 문콕을 신경 쓰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죠.]
차문을 열다 옆 차를 긁는 문콕 사고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년 전만해도 승용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소형차 대신 90%는 중·대형차로 바뀌었지만 주차공간 기준은 30년 가까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1990년 소형차 기준으로 정해진 현재 주차 칸 기준은 앞으로 20cm 늘어나고 2008년부터 생긴 확장형 칸도 너비가 10cm 늘어납니다.
보통 옆 차가 주차돼 있으면 이렇게 몸이 빠져나가기도 힘들 만큼 굉장히 좁은데요.
앞으로 주차공간이 넓어지면 이렇게 문을 고정시킬 수 있는 여유공간이 생겨서 좀 더 쉽게 내릴 수 있습니다.
바뀐 주차칸 규정은 앞으로 새로 짓는 건물에 적용됩니다.
정부는 오늘(30일) 이 같은 내용을 입법 예고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새 주차공간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