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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상곤 후보자 청문회…야, 논문표절 집중 공세

입력 2017-06-29 20:06 수정 2017-06-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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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슈퍼위크'가 중간 고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늘(29일)도 인사청문회 2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죠. 야당 발제에서 오늘 청문회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유성엽 교문위원장) 사퇴하세요! 사퇴하세요!]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닥치세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뭐라고, 닥쳐?]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닥치세요라니요?]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멍텅구리라고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지난해 8월 31일) : 뭐라고요? 창피하다, 정말, 수준이…제대로 배웠어야 말이지 아는 게 그런 용어밖에 모르잖아.]

네, 1년 전쯤 국회 교문위 장면입니다. 이른바 여야의 '선수'들만 모여 있다는 교문위 분위기를 아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자, 그런데 교문위를 취재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이 분, 유성엽 교문위원장이죠. 볼 때마다 교문위원장 만한 '극한직업'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도 여야가 싸우는 통에 청문회를 시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유성엽/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국회 사무처에서 판단을 해서 추진을 하고 있는 일이니까. 자, 자, 자, 여러 위원님들. 자, 자, 자…자, 여러 위원님들, 지금 이 청문회는 생중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회의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진석/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직무대리 : 저희들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공개할 것인가는 좀 사회적인 합의도 필요하고…(사회적 합의가 뭐가 필요한데!)]

[유성엽/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염동열 간사님, 자…조용히 해주시고… 자, 자… 잠깐만요. 이렇게 하시죠. 모든 일에는 시종이 있는 것이니까… 자료 요구? 아니, 그러면은…발언 하시겠습니까? 여당은 좀 자제하고 계시고요.]

위원장이 말려봤지만, 여야의 대표 '선수'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여기저기 붙여놓은 비판 문구 때문에 여야가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은요, 명예훼손입니다. 인격모욕이고요. 판사입니까? 왜 이렇게 결정을 내리십니까? 청문도 하기 전에 그렇게 단정 지어서 그런 거 붙여놓고 이것이 정치적 주장입니까?]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 들어보세요. 말도 안 되는 거 그러지 마시고요. (이장우 의원님.)]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 잠깐, 잠깐, 잠깐) 이장우 의원님, 이장우 의원님. 끼어들지 마세요.]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표절이요.) 끝까지 들어보세요.]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장우 의원님, 끼어들지 마세요. 국민 여러분, 지금 끼어드는 분이 이장우 의원입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말이 되는 말씀을 하세요.]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지금이요. 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데 왜 끼어드십니까! 제가요, 제가… ]

자, 발언 도중에 끼어들었다가 혼이 난 이장우 의원, 그걸 또, 그대로 되돌려줍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표절해서 박사가 됐고 그 기반으로 해서 교육감이 되고 장관이 된다면 이건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 표절은. 더군다나 이 절자가…(아니, 그래서 확인을 해봐야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얼마나 중대했으면 표절의 절자가…저기, 유은혜 의원님! 똑같이 말씀드리는데 중간에 끼어들지 마세요. 저, 노웅래 의원님도 끼어들지 마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청문회는 1시간 30분이나 지나고서야 겨우 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시작된 오전 청문회는 '논문'으로 시작해서 '논문'으로 끝났습니다. 야당에서는 표절부터 중복게재까지 각종 의혹을 제기했는데, 김상곤 후보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제가 논문이 중복 게재가 왜 중복 게재가 아니라고 지금 그러시는데 이 논문을 가지고 왔는데 논문의 제목을 보면 논문이 똑같습니다. 논문이 똑같고…(일단 그 말씀은…)]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학술연구재단에서 연구 보고서는 학회지에 내도록 그렇게 규정이 되어있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중복 게재잖아요. 중복 게재는. (중복 게재 아닙니다.) 왜 중복 게재가 아닙니까? (아닙니다. 그건 규정에 따라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촛불집회에서 그렇게 비판하던 정유라 학력이 왜 대졸에서 중졸이 됐는지 아시죠, 네? 그다음, 정유라처럼 석사논문이 표절이면 당연히 취소되어야 하고…]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그렇게 말씀하시면 조금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종배/자유한국당 의원 : 석사학위 논문이 이게 잘못됐으면, 이게 표절이면 박사도 받을 수 없는 거고 박사도 가짜고 교수도 가짜고 모든 게 다 가짜예요. 지금 그 자리에 앉아계실 수 없습니다.]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그렇게 규정하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일찌감치 김상곤 후보자를 '낙마 대상자'로 지목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아무리 논문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공격의 강도만 더 강해졌습니다. 오후에는 이념편향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자리로 돌아가서 이어가겠습니다.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넌 믿고 싶은 것만 믿네
오직 그 믿음만을 짖네
옳은지 그른지
그건 중요하지도 않네

와이낫의 '넌 믿고 싶은 것만 믿네'입니다. 청문회 취재를 할 때마다 안타까운 게 있습니다. 적지 않은 의원들이 질문만 쏟아내고 답변은 잘 안 듣는다는 겁니다.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겠다는 건, 엄격한 검증과는 거리가 먼 태도죠. 날카로운 질문과 성실한 답변. 그것이 바람직한 청문회의 필수 조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김상곤 청문회 … 야당, 논문표절 집중 공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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