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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돼지 신장 원숭이 이식 성공…이종간 장기이식 가능 확인"

입력 2017-06-29 16:14

농진청 지원 옵티팜 공동연구팀…"32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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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원 옵티팜 공동연구팀…"32일 생존"

민간 기업 연구팀이 개발한 복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한 달 넘게 생존하면서 이종 간 장기이식 실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축산전문기업 이지바이오 계열사인 ㈜옵티팜 연구팀은 장기 손상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이식용 장기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미니돼지'를 개발, 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한 결과 32일간 생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영장류는 신장을 모두 제거하고 이식된 돼지의 신장으로만 생존함으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의 이종이식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동안 인체의 장기가 손상돼 치료 또는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장기이식이 유일한 해결책이었지만 장기 공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공여자와 수요자 사이의 유전적, 면역학적 불일치에 따른 거부반응 등으로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미니돼지 등을 통한 장기이식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이종 간 장기이식은 면역 거부반응이 사람 간 장기이식보다 심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자체 개발한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경우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알파갈'이라는 물질이 제거되고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사람의 유전자가 과잉 발현하도록 형질전환(인공적으로 유전자가 변한 것)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교배를 통해 이 복제 돼지가 대량생산되면 장기이식 수요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지원을 받아 ㈜옵티팜과 충남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축산과학원,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 의해 공동으로 진행됐다.

복제 돼지 생산에 대한 연구 결과는 관련 분야 학회지인 '트랜스제닉 리서치'(Transgenic Research)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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