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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태…안철수의 선택은?

입력 2017-06-28 18:42 수정 2017-06-28 19:22

검찰, 이유미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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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유미 구속영장 청구

[앵커]

검찰이 조금 전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당사자인 이유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윗선으로의 수사가 확대될지가 관심인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후보 당사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태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 이유미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고 조금 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리고 윗선으로 지목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마찬가지로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는데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공안부장의 지휘로 검사 5명을 투입해 고강도 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조작된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 등 증거가 명확한 만큼 이유미 씨는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데요.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은 이런 범행을 이 씨가 혼자 계획하고 저질렀냐는 겁니다. 일단 이씨는 이 전 최고위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관계와 이용주 의원 등의 설명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우선 당시 5월 초 TV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떨어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 씨로부터 "지인 중 파슨스 스쿨 출신이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귀가 솔깃해진 이 전 최고위원, "지인을 잘 접촉해보라" 그리고 "증언을 확보해오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이 씨는 동생을 내세워 거짓 녹음 파일을 만들고 이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합니다. 이를 건네받은 국민의당은 5월 5일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핵심은 이 과정에서 과연 당 지도부나 선대위 고위관계자가 거짓을 몰랐냐는 겁니다. 일단 이 씨로부터 파일을 받은 이 전 최고위원은 조작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준서/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 (녹취 파일을 건네받을 당시에도 이게 조작된 것이라고 의심하지시는…?) 몰랐습니다.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카톡에 줬던 내용과
너무나 제가 봤을 때는 너무나 리얼했거든요. (연기이거나 조작됐다, 라고 한 번도 의심하신 적은…?) 전혀 없습니다.]

당시 공명선거 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도 당시 녹음 파일은 듣지 못했고 선대위는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인원 부단장 등이 확인해 진행했다며 선을 그었는데요. 하지만 기자회견 당시 이 의원은 확신에 찬 입장이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8일) : (신원도 그러니까 언젠가 공개가 돼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가짜 아니다, 이 말씀 하시는 거예요?) 당연하죠. 그리고 저희들이 한 명으로부터 받은 게 아니고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 사실 자체. 문준용이 아버지인 문재인 후보가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지원서를 내라 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확인이 된 사실입니다.]

게다가 부장검사 출신의 이 의원,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조윤선 전 장관을 상대로 "증인- 블랙리스트 있어요? 없어요?" "예스 오어 노" 몰아세우며 답변을 이끌어내는 걸 보고 국민들은 "캬- 역시 베테랑 검사답다"고 호평했는데요.

이 의원 본인도 "20년 검사는 딱 보면 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김인원 부단장도 20년 경력의 부장검사 출신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유미 씨의 제보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셈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말만 믿고 선거 직전 극도로 예민한 사안을 터뜨린 건 설명이 안 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당시 상황을 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몰랐느냐. 5월 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안 전 대표는 전날 시작한 뚜벅이 유세를 이어가며 고향인 부산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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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유세 중인 안철수 전 후보 (지난 5월 5일, 부산)

[저도 힘내겠습니다. 힘내십시오 (파이팅!)]

찰칵~!

기호 3번, 그렇지! 기호 3번

바쁘다 바빠~

[저기…아…아저씨 무릎에 올래?]

당황 난감

[이쪽…이쪽으로 올래?]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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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에 따르면 뚜벅이 도중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안 전 대표는 박지원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안 전 대표는 "이게 무슨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이런 걸 하지요? 대표님은 보고받고 진행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 역시 "저도 모릅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안 전 대표는 전혀 몰랐다는 건데요. 안 전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이 엇갈립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경기방송 세상을연다 박찬숙입니다) :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렇게 중간에 여러 얘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혼선을 야기하기 때문에…]

[김태일/국민의당 혁신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후보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후보가 최종적 책임을 지는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이지 않습니까?]

당 자체 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도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전 안 전 대표와 반드시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인데요. 다만 이유미 씨의 경우 현재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만큼 검찰과 협의해 면담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기사 제목은요. < 국민의당 제보 조작…안철수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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