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선 요즘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들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진행 중이죠. 그 첫 번째로 오늘(26일) 바른정당이 전대를 열고 이혜훈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혜훈 의원이 3.8%p 차이로 하태경 의원을 따돌리고 바른정당의 당권을 쥐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 이어 원내정당 3곳의 대표를 여성이 맡게 된 겁니다.
당선 직후 이 신임 대표는 당 화합부터 강조했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신임대표 :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습니다.]
이 대표는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입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 당선으로 친유승민계와 비유승민계로 당이 갈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일성으로 우려부터 차단한 겁니다.
바른정당 의원은 20명으로, 내부 갈등으로 탈당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됩니다.
이 대표로서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한 자릿수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당의 화합도 다져야 하는 숙제를 지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일단 자강론을 내세우되 자유한국당 내 보수개혁에 뜻을 동참하는 이들과도 손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과 다시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겠다는 겁니다.
한편 2등을 한 하태경 의원과, 역시 전대에 출마했던 김영우·정운천 의원은 모두 최고위원으로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