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은 자율형사립고 학부모들 2000여 명이 자사고 외고 폐지 움직임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에는 서울교육청의 재지정심사 결과 발표가 발표됩니다. 자사고와 외고 폐지 주장을 펴는 정부와 각 교육청 가운데 첫 번째 결정인 만큼 결과가 주목됩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2000여 명의 자사고 학부모들은 자사고가 입시 학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유시현/자사고학부모연합회 총무 : 일반고를 발전시키려면 일반고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일반고를 고치셔야죠. 어떻게 2%가 90% (문제)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까.]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4개 자사고와 외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심사 결과가 모레 발표됩니다.
재지정 승인 거부를 통한 폐지 방식의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하지만 이날 승인을 받지 못하는 학교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평가 결과가 60점에 미치지 못해야 지정이 취소되는데 일방적으로 낙제점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방식은 자사고, 외고 전형을 일반고와 같은 날에 하도록 조정하고 완전추첨제로 사실상 선발권을 박탈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역시 입학전형 방법 등은 학교장이 정하고 교육감은 승인권만 갖는다는 현행 법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에 자사고, 외고 설립 근거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자체를 개정하라는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