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의 번화가에 텅 빈 매장이 2008년 경제 위기 때보다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인데요,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이색적인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인 뉴욕 5번가와 소호에서는 요즘 문을 닫은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마켓에 고객을 빼앗기고 높은 월세를 견디지 못한 곳들입니다.
불황 속에도 고객이 끊이지 않는 이 스포츠 매장은 실제 체험할 수 있는 농구대와 러닝머신을 설치했습니다.
박물관 느낌의 신상품 관람관, 맞춤형 운동화를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앱까지, 고객과 소통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강조한 곳들입니다.
[제이슨 뮤더릭/헤지펀드 매니저 : 지난 수년간 소매점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반복되는 이슈가 아닙니다. 경제는 좋고, 고객의 소비심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쇼핑몰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주차장에서 2∼3분만에 주문한 것을 받아가는 셀프픽업 매장은 월마트의 야심작입니다.
한 중고차 온라인 사이트는 고객이 주문한 자동차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더하기 위해 차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앞으로 5년내 미국 쇼핑몰 가운데 4분의 1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 유통가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변혁기에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