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년 전, 대지진으로 수만 명이 숨졌던 중국 쓰촨성에서 이번에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바위와 흙더미에 깔려 사라졌는데요. 주민 12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둘셋.]
구조대가 안간힘을 써보지만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로프를 이용해 바위를 들어올리고, 포크레인 등 중장비까지 투입됐지만 쓸려내려온 바위와 흙더미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24일) 아침 6시, 산사태가 중국 쓰촨성 마오현 지역을 덮쳤습니다.
잠에서 깨지 않은 시간이라 미처 대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현재 52가구 120명 넘는 주민이 실종 상태입니다.
산 아래 자리하고 있던 마을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구조대 : 이 사진은 산사태 이전의 모습입니다. (언제 찍은 사진인가요?) 올해 초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와 수색구조팀, 의료인력 등 5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구조되고, 5구의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쏟아진 집중 호우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쓰촨성 지역에 여전히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7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