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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첫 현안조정회의 개최…"권위주의적 정부운영 못해"

입력 2017-06-22 14:58 수정 2017-06-22 14:59

"정부 성공은 의견통일 쉽지 않은 문제를 조정·추진하는 데 달려"

"산 밑에선 길이 없어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면 반드시 길 있어"

가뭄 극복 위해 특별교부세 265억원 조기 집행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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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공은 의견통일 쉽지 않은 문제를 조정·추진하는 데 달려"

"산 밑에선 길이 없어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면 반드시 길 있어"

가뭄 극복 위해 특별교부세 265억원 조기 집행 독려

이 총리 첫 현안조정회의 개최…"권위주의적 정부운영 못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행정이 단순했으나 지금은 행정 자체가 굉장히 복합적·다층적으로 변했다"며 "더는 권위주의적인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지금도 여전히 청와대가 가장 강력한 국정의 점검·조정 기관이지만 청와대 혼자서 다 할 수도 없고, 다 해서도 안 되는 시대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늘 시작하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부처 간 업무) 공백을 해결하고 관리해 가는 회의"라며 "한 정부, 한 국가가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는 여러 부처가 관련되고 국민 간 의견통일이 쉽지 않은 문제를 얼마나 유능하고 효율적으로 조정·추진해 갈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한 달에 대한 인상을 말씀드리자면 국정의 목표가 이른 시일 안에 명료하게 정리되고 있다"며 "다만, 국정 목표가 하나같이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평지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길이 없어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 보면 반드시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상까지 가게 된다"며 "문제마다 모두 길을 찾아서 정상까지 가자"고 독려했다.

가뭄 문제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강우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다"며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들에 협력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국회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다행히 인사청문회는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아직 심의 일정이 가시화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고,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지원을 중심으로 한 추경안도 국회가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다수 국민 또한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미래·국방·행자·문체·농식품·산업·복지·환경·고용·국토·해수부 장관과 국민안전처 장·차관, 국민권익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심각한 가뭄 상황 및 농업·공업·생활용수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용수원 개발, 저수지 준설 등에 지원한 특별교부세 265억원의 조기집행을 위해 지자체를 독려하고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민간단체 등이 보유 중인 자재·장비가 필요할 때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민관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의 '통합물관리상황반'과 국민안전처의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TF'를 통해 매주 가뭄실태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있으며, 가뭄 피해 확산 시 추가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매주 목요일 국무총리 주재로 현안조정회의를 개최해 범정부적 정책조정, 갈등현안, 민생현안 등을 점검·조정할 계획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갈등관리정책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갈등 진행 상황을 점검·조율하고, 각 부처는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합의를 도출하는 민관합동 갈등조정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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