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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불가역적' 부정…재협상 시사
입력 2017-06-21 20:27
문 대통령 "일본,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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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도 져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습니다. 일본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하고 법적 책임도 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불가역적' 그러니까 다시는 거론할 수 없다는 박근혜 정부의 합의 내용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어서 재협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는데 먼저 문대통령의 발언을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할 생각이 있냐"는 워싱턴포스트의 질문에 사실상 재협상 필요성을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특히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은 합의가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2016년 1월 4일) : 외교장관 회담 합의 및 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이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 문제가 한일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1일 취임 직후 아베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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