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자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설치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14일만인 지난달 24일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직접 챙기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런 분위기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는 21일 이시종 지사 집무실에 충북경제 4% 실현과 일자리를 점검하기 위한 경제상황판을 설치했다.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투자유치 현황, 수출 상황 등 충북경제를 점검할 수 있는 16개 지표의 변화 추이 등을 정리해 놓고 정부의 일자리 100일 계획에 맞춰 일자리 만들기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지난 13일 '충남 좋은 일자리 창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및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실적 등 일자리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놓고 일자리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들도 경제 상황판 설치에 나섰다.
수원시는 지난 2일부터 청와대의 일자리 상황판 내용과 연계해 경제동향 지표, 고용률, 실업률 등을 보여주는 상황판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과 광명시에도 경제 관련 상황판이 등장했다.
이런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100일 계획에 맞춰 일자리 만들기에 도정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경제 관련 상황판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