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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리조나 49도…'더위 먹은 세계' 곳곳서 피해 속출

입력 2017-06-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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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국이 태국보다 더웠는가 하면 미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더위를 식히러 나온 인파로 스페인의 공원들이 가득 찼습니다.

한 낮을 한참 넘긴 시각이지만 40도를 훌쩍 넘은 기온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남부 세비야와 코르도바에서도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은 31.9도까지 올라 태국 푸켓보다 높았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기온은 이번 주 중 섭씨 49도까지 올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5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등 남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잇따라 내려졌습니다.

폭염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소 60여 명이 숨진 포르투갈의 산불은 며칠째 이어진 이상 고온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서 발생하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마른 뇌우가 불씨가 된 겁니다.

올 상반기 세계 곳곳의 더위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 수준에 버금갑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지난해 5월에 비해 불과 0.05도 낮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5월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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