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회장은 작년 11월 이후, 두 번의 친박 집회에서 노무현 정부가 삼성에게서 8000억 원을 걷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범죄 혐의가 연이어 드러날 때였습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본격화했습니다.
박사모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지난해 11월19일 집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그룹에서 8000억 원을 걷었다고 말한 뒤, 올해 2월에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경재/한국자유총연맹 회장 (2017년 2월 25일) :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삼성에서 8천억원을 걷어서 했다는 것인데 그것은 팩트(사실) 입니다.]
지난 2006년 삼성이 8000억 원의 사회기금을 내놓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발적인 사회 헌납으로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용해 정부와 관계가 없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와 이해찬 의원 등이 김경재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지난달 18일 김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역시 관련 자료와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총재의 발언을 허위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을 노 전 대통령과 이해찬 의원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