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렇게 임명장을 받은 건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 28일 만입니다.
지명부터 임명까지의 우여곡절과, 첫 여성 외교수장이 된 강 장관 앞에 놓인 숙제를 서복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강경화 장관의 지명은 파격이었습니다.
첫 여성장관 후보자인 데다 '고시 순혈주의'가 센 외교부를 비고시 출신에게 맡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장전입과 관련해 청와대에 한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야당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청문회에선 자질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7일) : 국제기구나 인권에 관련된 전문성만 가지고 어떻게 미국과 중국이라는 G2에 맞서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나갈 것인지…]
[강경화/외교부 장관 (지난 7일) : 유엔이 매일매일 하는 일이 주요 회원국들하고 사안을 놓고 보고도 드리고 협상도 하는 일입니다.]
야당들은 결국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두 차례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이어 전직 외교부 장관들까지 임명 지지 성명을 냈고, 이런 여론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제 강 장관의 앞엔 현안이 쌓여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사드와 자유무역협정 등 민감한 의제를 조율해내야 합니다.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일본과 다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도 임명장과 함께 당부를 전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오늘 오후) : 이제는 능력으로 보여주셔야 됩니다. 반대했던 분들도 '아이고 잘못알았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