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4대강 보의 수문을 연 거는 어떻게든 녹조 피해를 줄여 보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4대강에는 지금도 녹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조금 열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 우곡교 일대를 짙은 녹색띠가 점령했습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지점인데 녹색 알갱이가 컵 속에 가득찰 정도입니다.
낙동강 강줄기를 따라 늘어선 녹조띠는 하류 쪽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집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인근입니다.
제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녹조로 뒤덮여 있는데요.
강가에는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강정고령보의 수문에서 쏟아지는 강물에서 탁한 녹색이 감돕니다.
이달 초 보 수문을 열어 수위를 1.25m 가량 낮췄지만 조류경보 단계가 격상된 것은 지난해보다 1주일 이상 빨라졌습니다.
금강 하류 전북 익산시 용두취수장 부근에서도 어제부터 녹조띠가 목격됐습니다.
보 개방에도 녹조를 막지 못한 만큼 당장 수위를 2~3m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거셉니다.
[정연아/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일시적이고 너무 제한적으로 수문개방이 이뤄졌고요.]
올해는 비가 적게 내리는 '마른장마'로 가뭄에 더위까지 계속돼 녹조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