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설악산의 오색 케이블카 건설 계획이 다시 추진될 길이 열렸죠. 그러면서 전국의 케이블카 사업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져 한동안 갈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케이블카 즉각 취소하라]
문화재청의 부결로 좌절됐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어제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되살려놓은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항의에 나섰습니다.
[정인철/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 사무국장 : 국립공원도 이렇게 됐는데 국립공원이 아닌 곳은 더 난개발 가능성이 크고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난개발 공약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설악산 말고도 케이블카 사업은 전북 진안의 마이산, 울산 신불산 등 전국 30여 곳에서 추진 중입니다.
작년 말 문화재청의 설악산 케이블카 불허 결정 이후 대부분 사업들이 잠정 중단 상태였는데 어제 결정으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최근 신불산 케이블카는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고, 목포의 유달산 해상케이블카는 오는 22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진안군 관계자/신불산 케이블카 사업 담당 : (중앙행정심판위 결정 이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는 해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직접 추진한다는 거죠.]
청실배나무와 삵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인 마이산을 비롯해 케이블카 추진 지역 상당수가 환경 문제나 주민 반발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논리가 힘을 얻으면서 갈등은 당분간 증폭될 전망입니다.